한글 세벌식 390 화면용 배열

두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일반 키보드용 세벌식 390 배열을 기반으로,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사용할 화면 입력용 390 배열입니다. 글자판 배열은 기계식, 전자식,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종간 동일한 글자판 배열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90 화면 배열
왼쪽부터 받침과 가운데 중성, 오른쪽에 초성 자소 배치
(길게 누르면 시프트 자소가 입력됨)
세벌식 390 윗글쇠 화면 배열
시프트 글쇠. 받침 자소가 많아 일부 중성 자리 할당
(세벌식에서 받침과 반모음 ㅗ/ㅜ는 눌러도 이동 않고, 초성/중성은 한 칸 이동함)

 
영문 타자기는 V모양으로 파인 곳에 자소가 찍힙니다(단초점 방식). 모든 자소가 타건됨과 동시에 다음 자소가 타건될 곳으로 한 칸 이동합니다.

한글 세벌식 타자기는 W모양으로 파인 곳에 자소가 찍히면서 모아쓰기를 구현했습니다. 초성과 중성은 자소가 타건됨과 동시에 다음 자소가 타건될 자리로 이동하지만, 받침은 왼쪽 타건 위치에 찍히면서 타이핑을 해도 위치 이동이 없습니다. 바로 이 나란히 붙어 있는 2개의 타건 위치(쌍초점 방식; 1948년 특허 출원, 1949년 등록)를 발명함으로써, 영문 타자기처럼 기계식 타자기로도 한글을 빠르게 타이핑할 수 있었습니다.

세벌식 타자기의 쌍초점
활자가 찍히는 자리를 2곳으로 개발한 쌍초점 세벌식 타자기
 
초성과 받침 글쇠가 눌러진 쌍초점 타자기 상태
받침은 왼쪽에, 초/중성은 오른쪽에 찍히는 모습

거기에 초정-중성-종성 글자가 꾸준히 번갈아 나오는 한글의 특성 때문에 두 손이 교대하면서 타이핑을 하게 됨으로써, 그렇지 못한 영문 쿼티 타자기에 비하면 리듬을 타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세벌 키보드] 앱에서 390 화면 배열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앱은 배포용 빌드가 준비되는 대로 여기에 링크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iOS/iPadOS의 [세벌 키보드] 앱에서 사용자 정의 기능으로 390 화면 키보드를 만드는데 수십 번의 변경을 여러 달에 걸쳐 수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절반은 세벌 키보드의 사용자 정의 기능을 파악하느라 필요한 시행착오였고, 나머지 절반은 화면용 배열을 한 후에 외부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 390 배열로 입력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소요되었습니다.
[강조 1] 이처럼 열 손가락으로 텃치 타이핑을 하는 글자판 배열을 완성하는 데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390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최종 자판에 대한 검토를 완수하기 어렵고, 최종 자판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390 자판에 대한 검토를 완수하기 어려운 점이 버티고 있습니다.
[강조 2] 390 자판 배열을 만들면서 부호를 쿼티 자판의 배열대로 너무 많이 할당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자리는 익숙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한글 자판일 때도 같은 자리에 두려고 한 탓입니다. -(하이픈) 부호는 한글 쉬프트 자리에 배치할지 말지를 두고 오래 고민했습니다.
[강조 3]/-/ 키 외에 지금도 후회하고 있는 자소 배치는, 비슷한 자소는 가까이 두면 혼동을 일으킨다는 점을 지키내지 못한 점입니다. /ㅠ, ㅛ/ 두 자소를 배치할 만한 자리가 없어서 부득이 나란히 배치했는데, 역시 비슷한 성격의 두 자소가 자주 오타를 유발하였습니다. 다만 남은 자리가 없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