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와 나이키가 아이팟 나노라는 아주 얇은 MP3 플레이어를 활용해 운동화 착용자들에게 속도와 거리 등 정보를 알려주는 새로운 무선 장치를 공동 개발했다고 24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키트`는 나이키 운동화와 아이팟 나노가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통신할 수 있는 센서와 수신기를 포함하고 있다. 가격은 29달러로 60일 내에 애플과 나이키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사용자들은 특수 제작된 나이키 플러스 운동화와 아이팟 나노를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장치를 장착하면 운동화 착용자가 달린 속도와 시간,거리,칼로리 소모량 등의 정보가 아이팟 스크린을 통해 표시되며 음악과 함께 컴퓨터 음성으로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 또 이 정보를 PC에 다운로드하거나 웹사이트에 전송할 수도 있어 운동 목표를 세우고 달성 정도를 측정하거나 친구와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이키의 CEO 마크 파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양사 모두 이 분야에서 기회를 추구하고 있어 상호 이익을 갖고 있다”며 “나이키가 MP3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는 상대와 함께 기회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 아이팟은 지난 2001년 9월 처음 출시된 이후 5천8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아이팟 매출과 아이튠즈를 통해 판매되는 음악의 매출이 지난해 애플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다.
저도 달릴 때 이 제품을 끼고 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달린 누적 거리, 패이스, 기록 등등을 그냥 아이팟을 끼고 달린 후 충전기 겸용인 도킹 스테이션에 올려 놓는 것만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싱크가 되어 자신의 기록과 동호인들의 기록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제품을 쓰는 사람들의 기록과 그때 그때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주 쓰는 운동 누계를 이 제품만 사용하면 간단히 자동으로 비교해 주는 것이죠.
제가 솔깃했던 부분은,
아이팟없이 신발이나 몸에 이 나이키 센서만 가지고 뛴 후 집에 와서 아이팟 나노와 싱크만 하면, 이 제품을 착용하고 뛴 것과 같은 결과를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이런 제품도 나이키에서 마음만 먹으면 말들 수 있을텐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아이팟 나노도 함께 가지고 뛰어야 한다면, 암밴드를 해서 팔에 아이팟 나노를 달고 이어폰을 끼고 뛰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러닝복 어디에 아이팟 나노를 넣고 뛰고 난 후에, 집에 와서 아이팟 나노를 싱크해서 누적 거리와 패이스 등등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손으로 일일이 기록하고 관리하던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재밌어진 겁니까?^^
(나중에 1년 이상 써 보니, 생활 방수가 안 된다는 점 빼고는, 내구성도 좋고 편리하더군요)
나이키에서 저 센서만 따로 판다면,
센서 사서 아무 신발(등산화건 마라톤화건)에 붙이거나 매달면 되고, 아이팟 나노는 등산복이나 마라톤 복 어딘가에 넣고 산행하거나 달리기 훈련을 하면 되니까, 정말 제대로 거리와 패이스 등을 산출해 준다면, 저같이 계산맨(^^)에게는 매우 요긴한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