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MS에서 2006년 초에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공개했죠. “7인치 스크린 텃치 스크린, 2시간 30분 이상의 배터리 능력, 900g 이내의 무게…” 하지만 오만함에 끝을 달리던 MS는 휴대용 기기의 기준인 배터리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았고, 가격 기준을 업체에 맡기다 보니 윈도즈 XP 타블렛 에디션을 넣었지만, 1000불 안팎의 비싼 값에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말았죠.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저전력, 낮은 가격, 호환성 높은 OS(윈도즈 XP)를 유도했고, 그것이 넷북이라는 제품으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여 다소 두껍더라도, 화면이 작더라도 배터리가 오래 가고 가볍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기본적인 웹 브라우징에 웬만한 동영상 재생 정도는 할 수 있고, 프리젠테이션 정도는 가능한 보조 피씨 또는 처음 시작하는 이의 피씨로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을 유도했습니다. Windows CE가 아닌 Windows XP를 채용했고, 키보드도 탭재했으니, 싸고 가벼운 휴대기기이면서도 호환성도 최소한은 보장되니까요.
아수스에서 처음에 7인치에 300~400불로 시작했던 넷북은, 어느 새 10인치에 1.2~1.5kg의 700~800불 모델들로 바뀌어 가기 시작하더니, 소니는 더없이 얇고 가벼운 P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900불대까지 가격대가 올라갔죠
만약 애플에서 아톰 프로세서를 단 넷북급을 출시한다면, 가격과 두께와 무게, 배터리 시간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무엇보다 가격과 디자인을 위해 이것저것 빼더라도 두께를 얇게 하거나 가볍게 하거나 둘 중에 하나는 고수할 것이고, 결국 고급 부품을 써야 하고 그러면 소니 P 시리즈의 900불보다 싸게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800~900불에서 시작하는 아톰 CPU를 단 맥북미니가 나오면 인기가 있을까 의문이 들구요.
저는 지난 여름에 중3 졸업반인 딸아이에게 UMPC를 사는 대신 아수스 901을 40만원대에 사주었지만,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은 좀 아쉽더군요. 윈도즈 7이 나오면 조금 빨라질지 모르겠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으리라고 봅니다. 애플에서 스노 레퍼드를 쓴다 하더라도 아톰 프로세서를 단 맥북미니의 CPU 성능은 역시 실망스러울 거라고 봅니다. 애플 내부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 넷북급 맥 소식이 없는 게 아닐까 싶구요.
대신 아톰보다 좀 나은 CPU에 배터리 일체형이어도 5시간 이상의 지속 시간, 1kg 이내의 무게, 9인치 화면, 700불대의 가격을 달고 맥북미니가 나온다면, 두께가 좀 있더라도 집사람과 아이들을 위한 입문용 맥으로 하나 사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맥북 중고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넷북급의 휴대성만큼은 상당한 매력일테니까요.
결론적으로 요약해 보면, 저에게는 넷북만한 휴대성과 가격대를 지닌 맥을 원하는 거네요.
과연 넷북급의 휴대성과 가격대를 지닌 맥(맥 OS X을 쓰는)을 애플이 내놓을까요?
저는 좀 비관적인 쪽으로 생각이 드네요.
넷북에 해킨토시를 인스톨해 써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이미 넷북은 가지고 계시니 해킨토시만 까시면 맥북 미니 못지 않을거라고 봅니다만 가격대 성능비 따지면요^^ 맥 유저는 아니고요 우연히 해킨토시에 대해 알게 되어 맥의 세계에 갖 입문한 거의 초보나 다름 없습니다만 주제넘게 댓글 달아봅니다. 뭐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x86osx.com 가시면 다양한 정보 얻으 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이 사이트에서 도움 많이 받았고, 아직도 받는중이네요^^ 아 조만간 저도 제 델미니 9에 해킨토시 깔아 보려고 합니다. 데탑에는 리테일용 맥 오에스 텐 깔아보려고 하는 중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