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아이언맨 코스는 연습조차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을 정도다.
그래도 좀더 구체적으로 꿈꿔보기 시작했다.
“철인 3종 경기”(triathlon 대회)는, 수영(바다)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총 17시간 안에 완주하는 “아이언맨 코스”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하는 “올림픽 코스”가 있다고 한다. (참고: 아이언맨 코스 경기 규칙)
우리 나라에서 아이언맨 코스는 해마다 한 차례,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개최될 뿐이고, 올림픽 코스로는 통영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와 속초설악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유명하다고 한다.
규정 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요즘 문득 문득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더 자주 돋아나기 시작한다.
바다 수영 3.9km라면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니 좀더 힘들다. 매일 2km 정도는 수영을 해 줘야 아이언맨 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수영 능력을 가질 수 있겠지? 그런데 사이클 180.2km와 마라톤 풀코스를 더 뛰어야 하니… 이거 완전히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어야 아이언맨 코스에 도전해 볼 엄두를 낼 수나 있을 듯 싶은데…
걱정은 쌓여만 가고 생각할 때마다 겁부터 드는데, 그래서 우선 17시간 안에 들어와야 하는 제한 시간을 근거로 계산부터 해 봤다.
철인 3종 경기 아이언맨 코스:
바다 수영 3.9km : 출발 후 2시간 20분 제한 시간.
사이클 180.2km : 수영 시작 후로부터 10시간 30분 제한, 약 8시간 10분(평균 22.07km/h 속도).
그리고 마라톤 42.195km : 수영 시작 후로부터 17시간 제한, 약 6시간 30분.
오늘 사이클용 자전거는 아니지만 산악 자전거처럼 생긴 놈으로 42.7km를 80% 정도의 힘으로 꾸준히 달려 보았다. 1시간 55분 05초(평균 22.26km/h 속도).
몇 달 전에 풀장에서 수영을 할 때 1.5km를 40분 정도에 해 봤으니까, 바다 수영이 좀더 힘들고 또 3.9km나 수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시간 20분 제한 시간 안에 들어오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2시간 이상을 바다 수영을 하고 난 다음에, 사이클 180.2km를 달려야 한다는 것인데, 8시간 이상을 평균 시속 22.07km로 달려야 한다니, 하~ 이거 원…
그게 단가?
바다 수영과 사이클을 10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한다 하더라도 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다시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야 하는데, 발이 땅에서 떨어지기나 할까? 6시간 30분이 아니라 단 10km도 달리지 못할 것 같은데… 철인도 정말 보통 철인이 아니라는 존경스럽고 두려운 생각만 든다.
철인 3종 경기 : 17시간 제한 시간
3.9km 바다 수영 2시간 20분,
180.2km 사이클 8시간 10분(평균 22.07km/h 속도),
42.195km 마라톤 6시간 30분 정도로 제한 시간을 추론해 봄.
5년쯤 준비하면 도전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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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스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 세 가지 구간은 각각 해 보았다.
다만 별도로 세 구간을 완주하는 것과, 한꺼번에 순서대로 이 세 구간을 완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우선 연습 목표를 올림픽 코스 완주에 두어야겠다.
올림픽 코스 목표는 수영 35분, 사이클 1시간 35분(25.26km/h), 마라톤 60분. 총 3시간 10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이다.
올림픽 코스 대회 기록 참고 :
http://www.seoultriathlon.co.kr/bbs/zboard.php?id=noti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