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인치 노트북으로는 무거운데다 발열이 심하여 1년 반 동안 맥북을 사지 않고 버텨오다, 비슷한 스펙의 17인치 아이맥과 맞교환하고서 맥북의 쓰임새에 감탄하게 되었다.
내 책상에 들어온지 일주일 동안 발열 대책을 담당하던 나무 젓가락을 치우고(종이에 쌓인 나무 젓가락이었지만, 꽤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쿨핏(cool feet)라는 일본 제품을 사 와서 붙여주었다.
제 품 상자 안에는 2개의 낮은 발굽과 2개의 높은 발굽이 들어 있어, 이렇게 3가지 방식으로 붙일 수 있고, 공기 흡착 방식으로 언제든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고, 양면 테이프가 들어 있어, 항상 붙여놓고 쓸 수도 있다. 이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13USD를 받을 수 있다니…
[사용 소감] 이틀 정도 사용해 보니,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처음에 맥북을 받아서 책상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 쓸 때는 가끔씩 팬이 강하게 돌곤 했는데, 맥북 뒤쪽에 쿨핏 작은 놈 두 개를 붙여서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쓰는데, 아직 팬이 강하게 돌지 않고 있다.
특별히 다른 일을 시키지 않고 있는데, 이틀 동안 한번도 팬이 강하게 도는 소리를 듣지 않은 것 같으니, 13불을 들였지만 효과가 제대로니 만족스럽다.
<덧붙임: 2008. 6. 13.>
거창한(?) 노트북 받침대를 써야 할 정도로 열기가 많지 않으므로, 이 제품 하나를 사서 1년 넘게 아주 흡족하게 사용하고 있다.
애 플이 제조 공장을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꾼 후, 제품의 완성도가 출고되는 모델마다 항상 2% 부족한 하자가 있는 편이다. 얇은 알미늄 키보드를 샀더니, 수평이 맞지 않아 밑에 얇은 천을 깔고 써야 한다. 고무 받침을 조금 도드라지게 만들기만 했어도 피해갈 수 있는 문제였을 것이다. 맥북 바닥의 고무 받침도 있는 둥 마는 둥… 기왕 붙일 거였으면 조금 두껍게 붙여서 바닥과의 간격이 조금 만들어지게 할 일이지… 다른 PC 노트북들은 다 하는 일을 애플은 그놈의 디자인 완성도 때문에 하지를 않는다. 그럼 결국 사용자들이 바닥에 고무 받침 붙이거나 아예 노트북 받침대를 사야 하지, 키보드에는 스킨 씌우지, 마우스 패드 양 옆에는 손바닥이 닿아서 얼룩이 지지 않도록 보호 비닐 붙이지, 아예 맥북이나 맥북 프로 겉면을 다 감싸는 덮개를 붙이고 사용하는 사람도 더러 있으니… 지들만 이쁘게 만들고 결국 쓰는 사용자들은 덕지덕지 붙여서 쓰게 만드는 디자인… 나는 애플의 이런 자세가 마음에 안 든다.
어쨌거나 쿨핏은 가격 대비 외형과 성능 모두 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