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기 변경은 너무나 쉬웠다.
쓰던 아이폰 옆에 새 아이폰을 나란히 놓으면, 쓰던 아이콘의 모든 내용(인증서나 카톡 대화내용 포함)을 새 아이폰으로 복사해 주었다. 그것도 15분도 안 걸려서…
앱스토어를 실행한 후에 아래쪽 앱을 선택하면 내가 설치한 앱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버튼이 나와야 하는데, 앱스토어의 내 계정 정보만 나오고 앱 [업데이트] 버튼은 나오지를 않았다. 영혼 백업이라더니, 이게 웬 황당한 일인가?
내가 기변 과정에서 뭔가를 잘못 선택했나 싶어서, 새 기기를 초기화하고 다시 기변 과정을 되풀이 해 봐도 증상은 똑같았다. [업데이트] 버튼이 나와야 할 자리에 [로그아웃] 버튼만 나왔다. 기존에는 저 로그아읏 버튼 자리에 업데이트 버튼이랑 새로 업데이트된 앱 목록들이 쭉 나왔었다. 새 기기로 모든 내용을 옮겨만 주고 새로 업데이트되는 앱은 내가 골라서 설치할 수 없게 한다는 말인가? 이건 불편하지…
찾고 또 찾아봐도 결국 실패했다. 기변을 포기할 수도 없고, 난감했다.
며칠 앱스토어에 들락날락거리고 끙끙거리다 결국 찾아냈다. 이 한심한 결말이라니…
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고 아래로 끌어주니, 그제야 [업데이트] 버튼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사소한 부분으로 사용자를 골탕먹이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