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을 매일 아침 수동 그라인더로 커피 원두를 갈아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원두 가루에 정전기가 생겨서 불편을 겪어 왔다.
어느 날 핸드드립을 준비하는 순서를 바꾸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용해 보니, 한결 나았다. 즉, 맨 먼저 그라인더로 원두부터 가는 것이다. 이때부터 원두 가루에 생긴 정전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시간이 시작된다.
원두를 갈고난 후에, 나머지를 과정을 진행합니다. 서버를 꺼내고 드리퍼를 올리고, 종이 필터를 한 장을 접어서 드리퍼에 넣고, 주전자에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한다(가능하면 1~2분쯤 후에 물을 끓이기 시작하면 원두에 붙은 정전기가 더 많이 사라질 것이다).
물이 끓으면, 그라인더 받침에서 원두 가루를 드리퍼에 담는다(물론 나는 가루를 담을 때 2리터 빈 패트 병에 옮겨 담에서 드리퍼에 붓는다). 이렇게 순서를 바꾸고 1~2분 정도의 시간을 더 두면, 원두를 갈고난 후로부터 3~5분쯤 시간이 흐른 후가 되므로 필터에 원두 가루를 부을 때 정전기가 한결 사라지게 된다.
나는 기존에 쓰던 도구를 바꾸지 않고, 준비 순서만 바꾸어서 원두 가루에 생기는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크게 줄였다.
[참고] 잘 깨지는 핸드드립용 서버의 저렴한 대체품(2년 넘게 안 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