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제461회. 당뇨 합병증“이라는 방송에서
“우리나라에서 한 해 10만 명이 당뇨합병증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았다.
10명의 한 명꼴로 당뇨를 앓고 있으며,
당뇨합병증으로 뇌경색, 뇌출혈이 유발되는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고,
각종 암 발병율로 월등히 높다는 내용까지 있었다.
이런 내용도 미처 몰랐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10만 명이나 당뇨합병증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족착용 원인 1위는 당뇨병(52.5%),
당뇨 환자의 25%는 당뇨발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당뇨발 환자의 20%는 족부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는 기사들이 나왔다. 너무 놀라서 잠이 오지 않았다.
내가 지금 앓고 있는 병이 아닌가? 나도 2년 전에 발이 심하게 부어서 병원을 찾게 되었고, 거의 완치 직전까지 갔다가 3개월 전에 또다시 발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재발되어,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에 최우선적으로 매달리고 있고 있으면서도, 이렇게까지 심각한 병인 줄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악순환, 혼동, 두려움…
1월 말에 재발된 직후의 치료 과정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다.
3개월 전에 검사했을 때는 거의 완치가 되어 가는 과정이어서 약도 최소한으로 줄였는데, 갑자기 재발이라니? 무엇보다 2년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던 대학병원의 같은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같은 증상으로 비슷한 처방을 높게 받아서 복용을 했는데, 이번 재발 후에는 2년 전과 달리 다리의 붓기가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새 처방약을 먹기 전에도 심하게 부었는데, 먹기 시작한 다음날부터는 더욱 붓기가 심해져서 사흘 복용하고 중단하고, 휴가를 내고 집에 누워 있으면서 오후에는 뒷산에 매일 1시간씩 걷기를 했다. 아주 조금씩 붓기가 가라앉았지만, 오후가 되면 또 붓기가 전날처럼 심해졌다.
일주일 후에 다시 병원을 찾아서 의사 선생님이 조금 변경해 준 처방을 복용했지만, 다음날부터 또 붓기가 더 심해졌다. 도대체 어찌해야 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누워 있었지만, 종아리와 발은 심하게 부어서 주먹대장처럼 되었고, 무릎 관절과 손과 팔 관절까지 부어서 움직일 때 불편을 느낄 정도였다. 종일 누워 있다가 오후에 1시간 걷고 나서 다음날 일어나면 조금 붓기가 가라앉지만, 오후가 되면 또 부어오르는 증상의 반복.
2년 동안 의사 선생님만 믿고 시키는 대로 잘 따르면 병을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의사 선생님의 처방도 역효과만 보이고 있으니, 막막하고 답답하고, 이대로 한 가지, 두 가지, 합병증이 늘면서 머지않아 끝나 가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구책 모색
아침과 자기 전에 혈당치 측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여서, 체중계도 사고, 혈압계도 샀다.
두렵고 착잡한 마음에, 가까운 지인들에게 내 병에 대하여 알리면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구해 보았다. 운 좋게도 친구로부터 책을 한 권 소개 받았다. 내게 필요한 정답이 나와 있었다. 《약없이 당뇨병 이겨내기》(닐 버나드; 조윤커뮤니케이션, 2009)
제목을 보고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2년 동안의 투병 과정에서 들었던 의문들이 대부분 풀렸다. 내게는 이렇게 쉽고 간단한 거라면, 당장 실천해 볼 수 있잖은가?
책 내용 핵심 요약: (당뇨병 환자는 이 책을 읽어본 다음에 실천하든지 결정해 주기 바람)
- 식단에서 동물성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라.
- 동물에서 나온 달걀, 우유, 우유 가공식품도 마찬가지.
얼마나 간단한 원리인가요? 이걸 못 지켜서 당뇨병을 달고 산다면, 건강해질 자격 없는 거죠?- 영양 불균형에 빠지지 않도록, 골고루 먹어라. (대체 식품에 대해서는 책에 자세히…)
- 식물에 없는 비타민 B12는 영양제로 보충하라.
저자는 미국인이라, 한국 음식을 잘 몰라서 이렇게 써 놓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제도 필요 없어요.
비타민 B12가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된장, 김치, 청국장” 등의 발효식품과,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의 해조류, “보리, 현미” 등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으므로, 채식 이외의 음식이나 영양제로 비타민 B12를 보충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이 저는 좋아하는 “멸치, 조개”로 육수를 우려내는 잔치국수, 칼국수, 청국장을 가끔 식사 메뉴로 선택하구요. (밀가루 음식요? 별 문제 없다고 나와 있어요)- 스트레스, 과식은 금물. (저는 스트레스나 과식은 다음 날 공복 혈당치를 20씩은 높여주더군요)
이 간단한 식단조절 방법을 실천한 지 사흘도 안 되어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공복 혈당치가 150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3주를 실천한 후에 병원 검사와 의사 선생님 상담을 받으면서 처방약 복용 후의 나빠진 예후와 식단조절과 1시간 걷기를 병행하면서(체중도 매주 1kg 정도씩 줄어들었다) 많이 나아진 사실을 말씀드렸지만, 의사 선생님은 검사 수치가 아직은 많이 안 좋으니, 약 복용은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하셨다. 처방 받은 약은 신장약과 당뇨약을 함께 처방해 주셨고, 2년간 처방 내용은 비슷하지만, 재발 후에는 복용량이 2년 전처럼 대폭 늘었다.
3주 동안 약 복용을 하면서, 저 책 내용대로 식단조절을 꾸준히 지키고, 1시간 천천히 달리기를 매주 5회로 운동량을 높인 후에 기대를 가지고 다시 병원 검진을 했다. 공복 혈당치는 123으로 많이 내렸지만,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치에 해당. 7.7)는 여전히 높으며, 단백뇨(5.3)는 거의 줄지 않아 있었다. 6주 후에 다시 보자면서 처방전을 거의 비슷하게 내려 주셨다.
- 한두 숟가락 덜 먹기.
동물성 지방을 제외하고 평소 식습관과 완전히 다르게 식단 조절을 하기 때문에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오는 혈당치 조절 효과도 있더라. 아무리 동물성 지방이 없는 식사를 해도 평소처럼 밥 한 공기를 다 비우면 운동없이는 혈당치가 잘 낮아지지 않았다. 약간의 동물성 지방이 섞인 음식을 먹더라도 포만감이 들지 않게 식사량을 조절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었다. 과식과 야간 간식이 나쁜 것은 잘 알겠고, 밥 한 공기에서 한두 숟가락을 덜어내고 동물성 지방이 없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었다. - 체중은 일주일 후에 반영.
1년여 동안 협알, 체중, 혈당치를 꾸준히 측정해 본 결과, 전날의 식사 조절 결과가 다음날의 몸무게 변화로 잘 나타나지 않았다. 운동 효과는 다음날 바로 나타났지만, 식사 조절의 결과는 일주일쯤 후에 반영되는 것 같았다. 운동없이 한두 숟가락 덜 먹는 식사량 조절을 해 봤더니, 일주일쯤 후에 체중이 줄기 시작하였다. 식사 조절과 체중, 혈당치 관리에 참고하길 바란다.
3개월 후의 결과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신장약은 당뇨에는 나쁜 약이고, 당뇨 약은 신장에 나쁜 약이라고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단백뇨가 줄지 않으니 신장약을 늘이지 않을 수 없다지만, 정작 늘어난 신장약을 복용하면 손발이 더 심하게 붓는다는 것은 혈당치가 치솟아서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단백뇨도 높아진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혈당치가 123으로 내렸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로 보였다.
책 내용으로 보나, 두 달 가까이 지나면서 스스로 관찰한 예후로 보자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에서 단백뇨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병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신장(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안 되는 장기라서 신장 치료를 늦출 수 없다고 의사 선생님은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지금 이 상황은 당뇨를 먼저 잡아야 신장 기능 저하에서 오는 단백뇨도 증상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내 생각을 의사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아직은 속단할 수 없으니 약 복용을 지켜 달라고 하셨다.
의사의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임의로 의사의 치료를 따르지 않고 민간요법을 감행해서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는 흔하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나는 버나드 박사가 다양한 임상실험을 거쳐서 증명해 놓은 것을 실천하면서 효과를 경험하고 있고, 의사 선생님의 처방약으로는 6주 동안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았나?
이제는 당뇨를 먼저 잡는 시도를 해 보고, 6주 후에 병원 검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때는 의사 선생님 처방에 따르는 쪽으로 해 보자 싶었다. 우선 처방약 중에서 당뇨약 한 종류만 먹고 신장약과 나머지 약들의 복용을 중단했다. 5일째부터는 당뇨약 복용도 중단했다. 이틀 정도는 공복 혈당치가 10 정도 높게 나왔지만, 식단조절과 1시간 달리기로 사흘째가 되니 혈당치가 당뇨약 복용 전과 같아졌다.
하루하루 불안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체중 감소는 지속되고, 스트레스와 과식을 피하면서 회사 일은 잠깐씩만 하고 집으로 와서 누워 있으면서 오후에는 운동을 했다.
그렇게 6주가 지나가고 12시간 검식 후 채혈과 소변 검사 후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이번에는 무척 밝게 맞아주셨고, 결과도 아주 좋아졌다고 하셨다. 그리고 환자 본인의 의지와 관리를 존중하여 처방을 하지 않을테니, 그대로 잘 지속해서 4주 후에 검사해 보자고 하셨다. 야호~
식단 조절과 매주 4회 이상 1시간 운동, 4주 경과 후부터:
공복 혈당 | 당화혈색소 | 단백뇨 | 알부민 | 처방 약 | |
2016 | 70~110 | 4.0~6.4 | ~0.2 | 3.3~5.2 | ☜정상치 |
---|---|---|---|---|---|
3월초 | 110 | 6.9 | 6.10 | 2.3 | 신장/당뇨 |
3월말 | 124 | 7.5 | 5.47 | 2.5 | 신장/당뇨 |
4월중 | 123 | 7.7 | 5.34 | 3.2 | 같은 처방 |
5월말 | 101 | 6.71) | 2.63 | 2.8 | 없음1) |
6월말 | 113 | 6.51) | 4.73 | 2.2 | 없음1) |
7월초 | 111 | 6.9 | 1.71 | 2.7 | 신장 |
7월말 | 116 | 8.0 | 2.78 | 2.7 | 신장 |
8월말 | 112 | 8.72) | 1.36 | 2.9 | 신장2) |
10월말 | 118 | 7.03) | 4.02 | 3.0 | 신장3) |
12월말 | 128 | 8.44) | 2.83 | 3.2 | 신장4) |
2017 | 70~110 | 4.0~6.4 | ~0.2 | 3.3~5.2 | ☜정상치 |
3월중 | 98 | 7.8 | 1.10 | 3.7 | 신장/당뇨 |
6월중 | 109 | 8.45) | 0.72 | 3.6 | 신장/당뇨 |
10월말 | 103 | 6.8 | 0.55 | 3.9 | 신장/당뇨 |
2018 | 70~110 | 4.0~6.4 | ~0.2 | 3.3~5.2 | ☜정상치 |
3월말 | 107 | 7.26) | 0.24 | 4.0 | 신장/당뇨 |
10월중 | 105 | 6.77) | 0.26 | 4.1 | 신장/당뇨 |
2019 | 70~110 | 4.0~6.4 | ~0.2 | 3.3~5.2 | ☜정상치 |
3월중 | 113 | 6.7 | 0.108) | 3.9 | 신장/당뇨 |
6월초 | 98 | 6.2 | 0.089) | 4.0 | 약 줄임 |
9월초 | 14910) | 6.8 | 0.11 | 4.3 | 더 줄임 |
2020 | 70~110 | 4.0~6.4 | ~0.2 | 3.3~5.2 | ☜정상치 |
2월말 | 130 | 6.3 | 0.47 | 4.6 | |
7월초 | 111 | 6.8 | 0.09 | 4.4 | |
12월초 | 132 | 7.9 | 0.14 | 4.4 | |
5월중 | 138 | 7.9 | 0.07 | 4.4 | |
10월말 | 104 | 6.9 | 계산불능 | 4.3 | |
공복 혈당 | 당화혈색소 | 단백뇨 | 알부민 | 처방 약 |
9) 3월에 이어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가 잘못된 건 아니었나 보다. 하늘이 찢어져 내리는 것같은 아픔을 겪으면 몸의 밸런스가 리셋되기도 하나 보다.
8)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검사가 잘못됐나? 병원에 도착해서 잰 혈압은 148(처음 보는 높은 수치), 체중은 71kg로 늘었다. 저녁에 술을 마신 날이 더 많았으니 이 정도 검사 결과도 감사하지. 석 달 동안 처방된 약을 먹는 것 이외에는 관리할 마음의 여유나 의지가 없었으니.
7) 알부민도 계속 정상치고, 단백뇨도 거의 정상치에 가까이 유지된 걸 보니, 신장 치료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혈당. 1년 정도 공복 자가 혈당 측정을 하지 않았고, 과식은 피했지만 맥주는 일주일에 2~3회 330ml 한 캔 마시는 정도로 지내면서, 식단 조절도 중급 정도로 느슨하게 유지하고 운동도 하다 말다 편하게 살았다. 5주 전에 공복 혈당 측정을 해 봤더니 130! 깜짝 놀랐다. 이런 정도로는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고, 그 동안 당화혈색소가 정상치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던 이유도 다시금 깨달았기에, 중상급으로 식단 조절을 높이고 거의 매일 50분 유산소 운동으로 돌아갔더니, 1주일 후부터 공복 혈당이 100 아래로 떨어졌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치)가 6.7로 낮아진 것 같다.
앞으로는 중상 정도의 식단 조절과 거의 매일 50분 유산소 운동을 지켜서, 다음 검사에서는 당화혈색소도 정상치 안으로 들어가 보아야겠다. 과연?
6) 단백뇨가 거의 정상치에 가까워졌고 알부민도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다. 기쁘다.
예상했던 대로, 혈당치는 조금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1월에 강추위 때문에 운동을 거의 못했고, 올해는 저녁 식당 메뉴가 거의 고기 반찬이라 동물성 지방을 뺀 식사 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운동은 한 달째 계속하고 있으니, 저녁 식사 메뉴에 신경을 써 보자.
5) 이번 결과는 예상한 대로 나와서 다행스럽다. 단백뇨가 줄고 알부민 수치가 높아졌으니, 이제는 혈당 조절을 위한 동물성 지방을 뺀 식사 조절에 신경을 써야겠다.
4) 이번 검사 결과는 매우 뜻밖이다. 당화혈색소가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다시 치솟았다. 원인 추정도 잘 안 된다. 식단 조절을 조금 느슨하게 하면서, 추워진 날씨 때문에 운동을 거의 못 했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나쁜 결과로 나타날 줄이야? 이래서 정기적인 병원 검진이 중요한가 보다. 올해 초에 재발한 이유도 비슷한 패턴일 수 있겠다.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를 좀더 잘 해 나가 보자. 포기하는 순간 중증으로 치닫는다~ㅠ.ㅠ
3) 9~10월 8주 동안은 신장약을 복용하면서도 당뇨약은 먹지 않았고, 식단 조절만 함. 그 전에 당화혈색소가 늘어난 것은 식단에 밀도 높은 음식을 자주 먹어서 그랬다고 판단하고, 9~10월은 밀도 높은 음식은 거의 먹지 않은 결과, 기대한 대로 당화혈색소가 8.7에서 7.0으로 줄어듦(예상대로 성공). 처방 동일하게 받았고, 2.5개월 후에 검진.
2) 7~8월. 신장 치료를 위해 신장약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면서 다시 혈당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 계속 높아지는 것이 이상해서 식후 4시간 후에 아침/점심/저녁 3회 혈당 측정을 해 보니, 어떤 식사가 혈당을 치솟게 하는지 파악됨(밀도 높은 음식이 원인이었음).
1) 4월 중순 ~ 6월 말까지 약 처방 없이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정상 혈당치로 조절이 됨.
결론: 내분비내과/신장내과에서 알려주는 당뇨 환자에 대한 식단조절 원리는 틀렸다.
이 책의 방법이 간명하고 옳은 것 같아서, 읽고 따라해서 3개월만에 혈당치는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고, 약 복용없이 당뇨가 확실하게 정상치로 잡히면, 신장병도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혹시라도 신장병도 당뇨 합병증이 원이이어서 당뇨가 8주 이상 정상치로 지속되면 단백뇨도 정상치가 될 수 있을까 기대는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7월부터는 당뇨에는 상극이라고 하는 신장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있다. 신장약은 먹으면서 당뇨약은 안 먹는데도 공복 혈당치 120~140 정도.)
공복 혈당치가 200~300을 넘는 당뇨 환자라면, 혈당치가 정상이 될 때까지는 “식단 조절“에만 의지하지 말고 “1시간 걷기”(또는 천천히 달리기)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운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정이라면 이 식단 조절 방법이라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당뇨병을 이겨내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약없이 당뇨병을 극복하고 있는 비슷한 사례 (이 분과 달리, 책에서 소개한 식단 조절 원칙만 따르고, 천일염 등은 먹지 않았습니다. 저는 담배는 원래 안 했고, 좋아하던 술도 3개월 전부터 끊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서 7월까지 5개월 동안의 운동 기록: 다달이 20회 운동~
첫달은 아장아장 5~7km를 달리면 평균 심박수가 170쯤 나왔는데, 석달째부터는 7~10km를 달리는데도 평균 심박수는 140대밖에 안 오르네요. 그래도 40분 이상 천천히 달리기가 확실한 부가 효과를 냅니다. 운동 전후에 가벼운(2~3분) 다리 근육 이완(스트레칭)은 필수!
주변에서 당뇨병을 달고 사는 이유를 물어보면,
“아무리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음식 조절을 해도 혈당치가 정상으로 낮아지지 않아서 포기 반 좌절 반 하고 산다“고들 합니다.
☞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3개월 투병 경험으로 보면, 짧은 시일 안에 정상치로 회복해서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과거 2년 동안은 평생 달고 사는 병일 줄 알았습니다. 병원에서 당뇨 환자에게 하는 식단조절 강의를 두 번 들었지만 복잡하기도 하지만, 저 책을 읽고 나서 돌이켜 보면, 원칙 자체가 잘못 되어 있었다고 지금은 확신합니다.
그러니 병원에서 알려준 식단 조절 방법대로 아무리 잘 따라해 봤자 혈당치가 정상치로 낮아질 수 없었던 거였습니다. 병원 강좌에는 무슨 음식은 좋고, 무슨 음식은 안 좋다면서 수십,수백 가지를 언급합니다. 등 푸른 생선은 어떻고, 복잡해서 도무지 기억도 못하지만,달걀을 먹지 말라, 우유와 우유 가공 식품을 먹지 말라는 내용은 없었다는 기억은 납니다. 저는 이 3가지 음식을 즐겨 먹었으니, 저 책(약없이 당뇨병 이겨내기)을 읽고 따라하기 전까지는 혈당치가 정상치로 낮아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해는 금물. 당뇨환자를 위한 음식조절 원칙만 저 책대로 바꾸라는 뜻이지, 당뇨 치료 자체를 병원에서 받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저 책대로 식단조절을 하면, 대부분 3개월 안에 정상치로 낮아질 거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꾸준히 혈당치에 대한 정기 검사만 해 주면 되겠죠?)
병원에서 8시간 금식 후 피를 뽑아서 측정한 혈당치가 가장 정확하므로, 같은 날 집에서 공복 혈당 측정을 하고 병원에 가서 채혈 검사를 한다. 병원 검사 결과의 혈당치와 같은 날 집에서 공복 혈당치를 비교하여, 자가 혈당 측정기의 오차를 보정해 줘야 한다. 제 경우에는 구입하는 측정지에 따라 +40 ~ 20까지 높게 나왔습니다.
집에서 간이 혈당 측정기로 125가 나왔다면, 실제로는 105 정도인 셈인 거죠.
1분 최대 심박수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기는 하겠죠. 하지만 최대 심박수 운동을 하려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도 충분히 한 후에 해야 근육 부상을 입지 않습니다. 운동도, 식단 조절도 아무 것도 안 하고 약만 몇 알 복용하는 것으로 당뇨병 치료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게으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