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용 [예스24 전자도서관]과 [밀리의 서재] 앱에서 TTS 기능을 최고 속도로 비교 사용해 보았다.
두 앱 모두 최신 버전(예스24 1.0.22; 밀리 5.25.0.1)을 사용했고, 폰은 안드로이드 12가 설치된 LG G8을 주로 사용했다.
보조적으로 오닉스의 7인치 이잉크 기기인 페이지 최신 펌웨어에서 비교했으며, 오닉스 페이지에는 [밀리의 서재 E Ink] 앱에는 TTS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폰에서 밀리의 새저 5.24.0.0 버전을 추출하여 설치했다.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것을 듣는 것보다 이어폰으로 듣는 것이 조금이라도 인지가 더 잘 되기 때문에 모든 기기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여 들었다.
[밀리의 서재]는 서비스 초기에 잠깐 사용해 보고 쓰지 않다가, 이번에 AI TTS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뭔가 궁금해서 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예스24 전자도서관] 앱의 TTS 기능에 비하여 어떤 점이 나아졌는지 궁금했다.
나는 노안이 오래 전에 온 나이라서 요즘은 독서를 눈으로 하는 것보다 귀로 듣는 청취 독서를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TTS 설정에서 속도 한계인 4.0 배속까지 와 버렸다. 시각장애인들은 4.0 배속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나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청취 독서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나이가 들면 시력 건강이 점점 떨어져 갈 것이므로, 더 나이가 들어서도 독서를 줄이지 않으려면 청취 독서를 익히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예스24 전자도서관] 앱의 TTS 최고 속도는 4.0 배속까지 별 문제없이 사용 가능했고, [밀리의 서재] 앱은 3.4 배속까지만 가능했다. 최고 속도가 3.0도 4.0도 아닌 3.4가 한계라서 뜻밖이었고, 기왕에 허용하려면 5.0이나 10.0 정도까지 허용해 주면 좋겠다. 일반인 개발자 기준으로 최대치를 제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란다.
또 한 가지 문제점으로, 밀리는 AI TTS를 선택하고 3.0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설정하면, 소리가 뭉개지고 문단이 바뀌면 소리가 줄었다 다시 커졌다 하는 버그도 있었다. 다행이 OS 자체 TTS 목소리를 선택하면 3.4 배속까지 지정해도 목소리가 뭉개지거나 소리 크기가 변하는 버그는 없었다. 즉 3.6 ~ 4.0 배속으로 청취 독서를 하는 나는 밀리 앱에서는 폰의 안드로이드 OS에서 지공하는 TTS 기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AI TTS는 광고용 문구일 뿐이고, 테스트는 충분히 되지 않은 것 같다.
대신에 오디오북에서도 속도 선택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2.5 배속 이상을 선택하니 성우의 목소리가 뭉쳐서 들려서, 오디오북 대신 일반 책을 선택하여 OS 제공 TTS로 3.4 배속으로 듣는 것이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예스24는 앱에서 제공하는 목소리 여자 둘, 남자 둘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고, OS에서 제공하는 TTS를 선택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속도는 최대 4.0 배속까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예스24 전자도서관 앱에서도 폰의 OS에서 제공하는 TTS 목소리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기를 기대한다.
전자책 리더 앱의 TTS 기능을 사용하여 청취 독서 사용을 꾸준히 해온 덕분에 1년여 만에 TTS 기능 한계치인 4.0 배속까지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속도로 책을 읽으면 눈으로 읽는 것 못지 않은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그 동안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 지면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 소설 책 100쪽을 정도를 읽는데 약 40~4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교양 서적은 0.2 ~ 0.4 배속 느린 속도로 읽으면서 생각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멈추어 눈으로 다시 읽어야 하는 곳이 있지만, 산책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도 읽을(청취 독서) 수 있어서 좋다. 부담없는 독서가 가능하다 보니, 속도 빠른 TTS 기능 덕분에 독서량이 엄청 늘었다. 책 한 권 읽는 데 3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오전에 한 권, 오후에 한 권 읽는 게 가능해졌고, 좋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따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관련 글] 이어폰으로 독서하기(청취 독서) 연습 방법